2010년대 이후 드라마 시청률 20% 이상이 넘어가면 일명 대박 드라마로 평가받는 시대지만 30% 넘는 드라마는 더욱 드물기도 하며 45% 시청률을 넘긴 드라마는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하나뿐인 내편", MBC 미니시리즈 "해를 품을 달"이며 50% 이상을 기록한 드라마는 KBS "제빵왕 김탁구"외에는 아직 없다. 2010년대 이후 방송 환경이 많이 바뀐 이후 기록을 경신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그 이전에 역대급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순위를 소개하겠습니다.
역대 시청률 순위 1-5위
1위 첫사랑 (KBS2) - 65.8%
방송 기간 : 1996. 09. 07. ~ 1997. 04. 20. (66부작)
출연 : 최수종, 이승연, 배용준, 박상원 外
연출 : 이응진, 김종창 / 극본 : 조소혜
-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 했던가.. 이 드라마는 순수한 사랑을 주를 이룬 드라마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슬프고 가족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며 전체적으로 웃는 분위기보다 우울한 분위기가 더욱 많다. 지금 드라마 기준으로는 막장 드라마에 속하며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 수위 높은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그러나 감성적인 드라마로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르는 드라마다.
KBS2에서 방영됐던 드라마 "첫사랑"은 첫 방송이 35.1%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출발한 뒤 방영 한 달 만에 시청률 40%를 돌파했으며 첫 방송 이후 이례적으로 8개월 동안 주간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며 마지막 회는 1990년부터 기계식 시청률 조사가 시작한 이래로 최고 시청률 65.8%를 찍었다. 이는 모든 단일 TV 프로그램을 통틀어 최고의 시청률로 기록되어 있으며 방영 당시 주말 저녁시간대가 되면 거리에 차가 드물 정도로 인적이 한산했고 주말이 끝나는 월요일에는 학교에서 첫사랑 이야기를 빼놓고는 할 얘기가 없었다는 풍문이 돌 정도였다. 범위를 대한민국에서 방영한 TV 프로그램 전체 중에서 어느 정도 믿을만한 수치를 포함한다면 1983년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의 78%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한국 VS 멕시코 전의 79.2%가 있긴 한데 이는 각각 이산가족 상봉과 월드컵이라는 특별한 주제를 다뤘음을 감안해야 하고 전자는 TV의 위상이 굉장했던 80년대에 방영한 프로그램이며 1990년 이전에는 시청률 조사를 피플미터 등으로 실시간으로 집계하지 않았고 전화면접으로 했던 시절이었다. 게다가 첫사랑은 호불호가 있을만한 사랑을 주제로 담은 드라마임에도 이 정도의 대기록을 세운 것이 대단한 업적이 되고 있다.
2위 사랑이 뭐길래 (MBC) - 64.9%
방송 기간 : 1991. 11. 23. ~ 1992. 05. 31. (55부작)
출연 : 이순재, 김혜자, 최민수, 하희라, 임채원 外
연출 : 박철 / 기획: 최종수 / 극본 : 김수현
- 엄격한 자린고비이자 남존여비 사상을 가진 이병호 사장네 집안 아들 대발과,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박창규 이사네 집안 첫째 딸 지은이 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소동과 변화를 그려냈다. 동시에 이병호와 박창규의 아내인 여순자와 한심애는 사이가 좋지 않은 여고동창생인 까닭에 끊임없이 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런데 아내끼리는 이렇게 갈등을 빚는데도 남편끼리는 그와는 대조적으로 이병호 사장이 박창규 이사의 중학교 선배였기 때문에 서로 선배, 후배 하며 별일 없이 잘 지냈다. 이 드라마에서 이병호는 그야말로 거칠 것 없는 폭군인 셈. 그 밖에도 다양한 구성원들을 통해 종교 갈등, 가치관 갈등을 묘사했다. 매회 마지막 장면은 항상 몸개그와 함께 스탭롤이 올라가며 마무리되는 것도 특징인 드라마이다.
MBC에서 1991년 11월 23일부터 1992년 5월 31일까지 방송된 주말 드라마로 대본에는 김수현 작가가 맡았으며 박철 PD가 메가폰을 잡았던 작품이다. 참고로 방영 당시 맞춤법으로는 '뭐길래'가 아니라 '뭐기에'가 맞았지만, 2011년 한글 맞춤법이 개정되어 이젠 '뭐길래'도 표준어이다.
인터넷 및 각종 여타 매체 등이 활성화 되기 전 시절의 기록으로 지금과 같은 다매체 다채널 상황에서 이 시청률 기록을 깨는 건 어려워졌기 때문에 계속 기록을 유지할 듯하며 특히 한 회 분 최고 시청률이 아닌 평균 시청률이 59%였다.
3위 모래시계 (SBS) - 64.5%
방송 기간 : 1995. 1. 10. ~ 1995. 2. 16. (24부작)
출연 : 최민수, 고현정, 박상원, 이정재 外
연출 : 김종학 / 극본 : 송지나
- 1995년 1월 10일부터 동년 2월 16일까지 방영한 드라마로 박정희 유신정권 말기부터 제6공화국 출범까지 배경으로 YH 사건, 5.18 민주화운동, 삼청교육대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묘사한 첫 드라마로 일부 조폭 문화와 폭력을 미화한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현대사의 굵직한 실제 사건들과 가공의 등장인물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대본과 연출로 호평받기도 했다. 1991년 SBS 방송국이 생긴 이후 SBS 방송국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지금까지도 가장 유명하드라마 중 하나이다.
24부이며 주 4회 방영되었다. 당시 대스타였던 연기자들을 장기간 계약할 수 없었기 때문이며 특히 고현정은 모래시계 촬영을 시작할 때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촬영을 오래 할 수 없었다.
개국 초창기에 아직 자리잡지 못하고 있었던 SBS가 사활을 걸고 제작한 작품으로 MBC의 김종학 PD를 삼고초려 끝에 스카우트했고 여명의 눈동자에서 김종학 PD와 호흡을 맞췄던 작가 송지나와 음악 감독 최경식을 영입했다. SBS에서는 파격적인 사전제작 조건 제시와 인력,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감독의 전작 여명의 눈동자 출연 배우 중 김종학 감독이 필요한 배우들을 데려왔으며 그 배우들이 박근형, 정성모, 박상원, 고현정 등이다. 그때 당시 경쟁사였던 MBC의 간판스타 최민수, 박상원을 둘 다 빼왔으며 현재는 대스타가 된 이정재를 발굴하기도 했다. 손현주도 최민수의 부하로 등장하며 후반부 박상원의 처로 조민수가 나오며 김보성의 젊은 모습 또한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이희도, 이승연, 김을동, 홍경인, 김정현, 김영옥, 김병기, 조형기, 손호균, 박영지, 장항선 등을 볼 수 있으며, 작고한 중견배우 남성훈, 김영애, 김인문 또한 출연했으며 중견 성우인 김기현, 황원 등도 출연했다.
4위 허준 (MBC) - 63.7%
방송 기간 : 1999. 11. 22. ~ 2000. 6. 27. (64부작)
출연 : 전광렬, 황수정, 김병세, 이순재, 임현식 外
연출 : 이병훈, 이정표 / 극본 : 최완규 / 원작 : 이은성 作 (소설 동의보감)
- 최고시청률 64.8%의 대한민국 역대 사극 1위라는 국민드라마의 인기와 명성답게 모래시계와 함께 귀가 드라마로 회자되고 있다.
-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을 주인공으로 하여 1999년에 방영된 MBC의 드라마 대한민국 역대 사극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역사적인 작품으로 이 기록은 지금까지 깨지고 있지 않으며 플랫폼의 발전으로 인해 앞으로도 깨지지 않을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역대 시청률 순위는 4위이다.
- 전광렬, 이순재, 황수정, 김병세 주연으로 64부작으로 방송되었고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과 각본의 뛰어난 완성도로 역대 허준 드라마 중 최고일 뿐 아니라 당대의 국민 드라마의 반열에 오른 그야말로 불후의 명작으로 불린다. 1991년작 "동의보감"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일부 인물의 성격과 구도는 새롭게 각색되었으며 내용상으로는 1991년작보다 조금 더 나아가서 허준의 동의보감 편찬 완료 이후 죽음까지 간략하게나마 다루었다.
원래는 40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였으나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키며 연장 제작된 드라마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임진왜란 전투신과 피란길 이야기는 예정에 없다가 추가되었다. 성벽에서 돌 던지면서 왜군과 싸우는 장면 촬영 당시 연예 프로그램에서 배우들과 인터뷰를 했었는데 이때 연장에 관해 살짝 알려지기도 했다.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했다면 허준의 최후까지 방영이 아닌 동의보감 집필까지가 본래 방송 계획으로 추측되지만, 연장방송으로 인해 더욱 불후의 명작 사극으로 남게 되었다. 또한 2012년에는 2월부터 5월까지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 내 공영방송사에서 방영한 MBC 드라마 "허준"이 시청률 80%를 찍는 기염을 토해냈다. 그 덕분에 주인공 허준 역의 배우 전광렬에게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의 부인(영부인) 히로 이브라힘 아흐메드 여사가 주 이라크 한국 대사관을 통해 친필 초청장을 보내기도 했다. 이라크는 대한민국 외교부가 지정하는 여행금지국가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은 외교부의 허가가 없으면 이라크에 방문할 수 없지만 당시 이라크 영부인의 친필 초청장까지 받은 전광렬은 이례적으로 외교부에게 여권 사용허가서를 발행받아 이라크 북부 쿠르드 술래마니아주를 방문, 국빈 대우를 받으며 현지 언론과 팬들의 뜨거운 영접을 받았다. 게다가 전광렬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나눔 한방 의료 방사단"을 꾸려 적극적으로 이라크 해외 봉사활동에 나섰다. 그의 두 번째 이라크 방문에 영부인이 직접 참여했으며, 그가 속하는 의료봉사단은 국빈급 경호와 안전보장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으며 다시 한번 화제가 된 바가 있었다.
5위 젊은이의 양지 (KBS2) - 62.7%
방송 기간 : 1995. 5. 6. ~ 1995. 11. 12. (56부작)
출연 : 이종원, 하희라, 허준호, 배용준, 전도연, 박상민 外
연출 : 전산 / 극본 : 조소혜
- 강원도 사북 탄광촌에서 각자의 꿈을 키우는 젊은이들의 이야기이다.
- 인범과 차희는 강원도 사북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연인이다. 인범은 재수 끝에 서울대학교에 합격하고 동생 인호가 사고를 쳐서 등록금을 날린 탓에 자칫 입학을 포기할 뻔했으나, 차희가 부모님이 장애인 동생(수철) 앞으로 들어놓은 적금을 몰래 훔쳐 건네주는 등 도움을 받아 우여곡절 끝에 입학하게 된다. 그곳에서 같은 학과 학생인 하석주와 그의 쌍둥이 여동생 하석란을 알게 되고, 우연한 기회에 그들이 국내 굴지의 화장품기업 진미화장품 사장 하일태의 자녀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한편, 부유한 하석주 집안에 비해 너무나도 초라한 자신의 가정환경에 자격지심을 느끼고 스스로의 현실에 대해 거짓말을 하며 하석란에게 계속적인 구애를 하여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한다. 한편 사북에서 매일 인범을 기다리는 차희는 그리운 인범을 보러 인범의 자취방에 왔다가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인범은 결국 하일태 사장의 신임을 얻어 점점 차희를 포함한 자신의 현실과 과거를 버리고 환골탈태하여 미국 유학을 다녀와 하석란과 결혼을 약속한다. 그동안 차희는 서울로 올라와 인범과 보낸 하룻밤에서 얻은 아이(범수)를 혼자 낳아 기르며 인범이 돌아오기를 기다리지만 인범은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이미 과거의 자신과 단절하며 차희를 냉정히 거절한다. 그러나 결국 진실은 밝혀지게 되고 인범은 모든 것을 잃었으며 다시 혼자 사북으로 돌아가게 된다. 한편 모범생 인범과 달리 술집작부 출신이자 다방마담인 모친의 영향을 받아 삐뚤게 자란 인범의 친동생 인호는 평소 사북에서 경쟁 관계였던 불량배들과 시비 끝에 칼부림 사건을 저지르고 서울로 도망치던 중 소매치기 출신의 현지가 인호의 돈을 훔친 것을 계기로 가까워져 결국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현지는 하일태 사장의 사생아로 현지의 엄마는 식물인간 상태로 병상에 누워 지내다 결국 사망하게 된다. 현지는 엄마를 외면한 친부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한 때 알고 지냈던 조직폭력단의 두목에게 거짓 결혼약속을 하며 조직에 가담한다. 그러나 이 거짓이 들통나 인호가 위험에 빠지게 되고 결국 자신의 복수보다는 인호와의 사랑을 택한다. 그 외에도 매일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면서 세계 챔피언을 꿈꾸는 권투선수이자 인범의 가장 친한 고향 친구인 윤배는 인범과 인호가 처한 어려움을 항상 함께 나누고 도와주는 따뜻하고 넓은 마음을 가진 남자임과 동시에 남몰래 차희를 짝사랑하며 해바라기 하는 순애보를 보여준다.
딸부잣집의 후속으로 방영된 KBS2 주말 연속극으로 1980년대 후반 광산촌과 서울을 주무대로 해서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 배신과 슬픔을 그린 정통 멜로드라마로 극 중 총 2차례의 타임 워프가 있는데 1회부터 32회는 1988년, 33회부터 40회는 1991년 41회부터 마지막 회는 드라마 방영 당시였던 1995년이다.
역대 시청률 순위 6-10위
6위 그대 그리고 나 (MBC) - 62.4%
방송 기간 : 1997. 10. 11. ~ 1998. 4. 26. (58부작)
출연 : 최진실, 박상원, 차인표, 김지영, 송승헌, 최불암, 김혜자, 박원숙 外
연출 : 최종수 / 극본 : 김정수
- 다 함께 행복을 일궈가는 인간 이야기
- 시집가서 잘 살고도 싶고, 자기 분야에서 출세도 하고 싶은 능력 있고 진취적인 신세대 여성 수경, 못 사는 가족이 발목을 잡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촌 출신의 전도유망한 로맨티시스트 동규, 밀고 당기는 사랑 끝에 드디어 수경과 동규가 결혼을 감행했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자란 개성 있는 두 남녀의 결합. 이렇듯 젊은 남녀가 만나 서로 사랑하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부모 모셔가며 살림도 늘려가고... 그러면서 때론 서로 미워하기도 하나 건강하게 살면서 진실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따스하게 담는 것이 MBC 주말연속극 "그대 그리고 나"의 기획의도이다.
- 가정도 행복하게 꾸리고, 자기 일도 잘하고 싶은 것, 요즘 젊은 여성들의 바람이다. 그러나 그 소망은 이뤄지기가 결코 쉽지 않다. 늘어나는 신혼기의 이혼, 적령기 남녀의 결혼 회피 추세가 바로 그 정거일 터이다. 이러다간 머지않아 결혼제도 자체가 붕괴될지 모른다고 우려하는 비관론자의 주장까지도 있지 않은가. 시댁일까지도 정당하게 개입하는 등 쉽지 않은 결혼생활을 슬기롭게 극복해 내는 한 여성 수경을 통해 결혼을 선택한 많은 여성들의 삶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자 하는 '현실감 있는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 유쾌하고 재밌으면서 진한 감동이 있는 가족 드라마이다.
1997년 10월 11일부터 1998년 4월 26일까지 MBC에서 방송된 주말 드라마, 김정수 작가가 집필하였으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1997년 외환 위기로 힘든 시기에 희망을 준 가족 드라마로 평가받고 있다. 방영 초반에는 수경과 동규의 결혼 이야기가 진행되고 중반부터는 다양한 가족 구성원의 이야기가 펼쳐져 많은 호평을 받기도 했다. 최진실은 이 작품에서의 열연으로 생애 첫 연기대상의 영예를 누리게 되었다.
7위 아들과 딸 (MBC) - 61.1%
방송 기간 : 1992. 10. 03. ~ 1993. 5. 9. (64부작)
출연 : 김희애, 최수종, 채시라, 오연수, 정혜선, 고두심, 백일섭, 한석규 外
연출 : 장수봉 / 기획: 최종수 / 극본 : 박진숙
- 때는 1950년대 직전으로 보이는 시기 이만복의 집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아들과 딸이 태어나고 금색 무늬의 깨끗해 보이는 요람에 싸인 아들과 그에 반해서 검은 무늬의 남루해 보이는 요람에 싸인 딸을 본 이만복 부부는 각각 아기들의 이름을 아들은 귀남이, 딸은 후남이라고 짓는다. 그러나 둘이 성장하던 시절 어머니는 오직 귀남이만을 편애하고 챙겨주면서 딸인 후남이는 철저히 외면하는 차별적인 태도를 보이는데...
장수봉 PD와 박진숙 작가의 다섯 번째 콜라보 드라마로 당시 스타PD로 이름을 날리던 장수봉 PD는 박진숙 작가와 특집, 단막극을 포함해 8개의 작품을 같이했는데 아들과 딸은 그중 다섯 번째 작품이다. 연출자와 작가 모두 현대극보다는 시대극에 강점을 보이는 조합으로써 시대적 고증도 준수해 중장년층에게도 많은 호응을 받았다. 또한 캐스팅도 화려했는데 이른바 장수봉(박진숙 작가) 사단으로 불리는 정혜선, 고두심, 김희애, 오연수 등과 함께 최수종의 가세로 80~90년대 드라마 왕국이라 불리던 MBC의 주말 드라마다운 라인업이었다.
남아선호사상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한 최초의 드라마이며 더불어 가부장제하에서 직접적으로 차별받는 여성뿐 아니라 남자다움을 강요받는 남성도 결국 피해자라는 사실을 보여주려 했다고, 이 의도는 부모의 지나친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귀남의 고민과 방황에서 드러난다고 볼 수 있었으며 당시 6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과 함께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맡은 김희애는 뛰어난 연기로 1993년 MBC 연기대상과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자 최우수상과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김희애 외에도 1993년 MBC 연기대상에서 최수종이 남자 최우수상, 한석규가 남자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한석규의 신인시절 출세작이기도 하다. 정혜선은 이듬해인 1994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여우상을 받았다.
8위 태조왕건 (KBS1) - 60.2%
방송 기간 : 2000. 4. 1. ~ 2002. 2. 24. (200부작)
출연 : 최수종, 김영철, 서인석 外
연출 : 김종선, 강일수 / 극본 : 이환경 / 해설(내레이션) : 김종성
-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한 KBS 대하드라마로 19번째 대하드라마 중 'KBS 고려사 시리즈' 첫 번째 작품으로 총 200부작으로 제작되었고 주연은 왕건 역의 최수종, 궁예 역의 김영철, 견훤 역의 서인석이며 내레이션은 성우 김종성이 맡았으며 이환경 작가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본 드라마에서 다루는 시대는 궁예가 철원을 정복한 895년부터 고려가 황산에서 후백제를 격파하고 통일을 완성한 936년까지다(약 41년) 다만 궁예의 회상과 그 회상에서 등장하는 범교의 회상 등을 통해서 그 이전인 헌안왕 치세와 경문왕 즉위(861년), 궁예의 탄생(869년), 왕건의 탄생(877년), 진성여왕의 치세, 견훤의 봉기(892년) 등이 다뤄진다.. 또한 공간적 배경은 송악, 철원, 완산주, 사벌주, 금성, 서라벌을 중심으로 한 대동강 이남의 한반도 지역이다. 대한민국 사극 역사상 최초로 후삼국시대를 다루었고 한국 사극 사상 최장 편 드라마로서 최고 시청률 60.5%을 기록했다.
9위 여명의 눈동자 (MBC) - 58.4%
방송 기간 : 1991. 10. 7. ~ 1992. 2. 6. (36부작)
출연 : 채시라, 박상원, 최재성 外
연출 : 김종학 / 극본 : 송지나 / 원작 : 김성종 作 (여명의 눈동자)
- MBC에서 36부작으로 제작된 드라마로 일제 강점기에서 시작하여 해방 이후의 혼란기를 거쳐 한국전쟁시기에까지 이르는 시대를 다룬 걸작 시대극으로 격동의 근현대사를 살아가는 주인공 3명의 일대기를 생생한 묘사와 성실한 시대 고증으로 다루었으며 "한국 드라마의 역사는 여명의 눈동자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스케일이나 연출면에서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작품이다.
방영 당시 시청률이나 임팩트도 대단했으며 작품성 면에서도 역대급으로 손꼽히는 끝판왕급 드라마로 이 작품의 리메이크에 대해 여러 번 얘기가 나왔지만 워낙 걸작이기도 하고 그만큼의 연출과 연기를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을 찾기도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그리고 드라마 제작 환경이 그 당시와는 완전히 다르다 보니 돈도 시간도 그때처럼 쓰기가 불가능해졌다.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자사의 전속 배우와 성우, 스텝들을 1년이 넘어 2년이 되는 오랜 기간 동안 국내외를 돌아다니며 이 작품 하나만을 위해서 갈아 넣어가며 거의 대부분을 사전제작 하는 방식의 드라마는 더 이상 나올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넷플릭스 등 OTT가 대세가 된 현대 시대 기준으로 제작이 가능할 수 있을 테지만 OTT의 경우 해외 시청자층의 입맛에 맞지 않는 내용일 수 있어 투자가 이뤄지기 힘들며 온갖 프로불편러가 판을 치는 근현대 배경의 사극이 입지가 많이 줄어버린 상황에서 가능할지는 여전희 의문인 상황이다.
10위 대장금 (MBC) - 57.8%
방송 기간 : 2003. 9. 15. ~ 2004. 3. 23. (54부작)
출연 : 이영애, 지진희, 홍리나, 임호 外
연출 : 이병훈 / 극본 : 김영현
- 대장금은 조선조 의녀 '장금'의 성공담으로 그 내밀성 때문에 의학의 금기로 여겨왔던 부인병 중심의 한방치료와 가정에서 여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던 갖가지 민간요법 그리고 세계 유일한 제도였던 "조선조 의녀제도"와 특성과 운용, 의녀와 의원의 관계, 역할 등에 관한 드라마로 아직도 많은 분들에게 최애 드라마로 꼽히기도 한다.
가. 조선조 의녀 장금의 성공담
남존여비의 봉건적 체제하에서 무서운 집념과 의지로 궁중최고의 요리사(料理師)가 되고, 우여곡절 끝에 조선 최고의 의녀(醫女)가 되어 어의(御醫)를 비롯한 수많은 내의원(內醫院) 남자 의원들을 물리치고 조선조 유일한 임금 주치의가 되었던 역사상 실존인물, 의녀(醫女) 장금(長今)! 조선조 중종(1506-1544) 때 대장금(大長今)이라는 엄청난 칭호까지 받은 전설적인 인물인 장금(長今)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통해 그동안 역사에 묻혀 있던 한 여성의 의미 있는 성공사례를 소개합니다.
나. 궁중 내 하층민들 중심의 애환과 갈등
왕과 왕비, 후궁과 권신 중심의 권력쟁탈과 암투를 기본으로 엮는, 기존 궁중사극(宮中史劇)에서 벗어나, 미천한 신분의 주인공 장금(長今)을 중심으로 궁중 내의 하층민(下層民)들인, 무수리, 나인, 상궁, 내시, 금군병사, 정원서리, 내의원 사령 및 의녀들의 갖가지 애환과 갈등을 궁중이면사(宮中裏面史)와 함께 우리 사극(史劇)에서 처음으로 보여줍니다.
다. 궁중요리를 중심으로 한 전통음식에 관한 모든 것
현대인들의 중요한 관심사로 대두된 음식문화(飮食文化)에 대한 정보를 궁중요리(宮中料理)를 중심으로 그 종류와 조리방법을 상세히 소개하고 아울러 보양식(補陽食)을 포함한 우리 고유의 전통음식에 관한 모든 것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합니다.
라. 조선조 의학 상식 및 의녀제도에 대한 소개
그 내밀성(內密性) 때문에 의학의 금기(禁忌)로 여겨왔던 부인병(婦人病) 중심의 한방치료와 가정에서 여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던 갖가지 민간요법 그리고 세계 유일한 제도였던 “조선조 의녀제도”(醫女制度)와 특성과 운용, 의녀(醫女)와 의원(醫員)의 관계, 역할 등에 관하여 드라마에서 상세히 소개합니다. 특히 기존 의학드라마와 차별화하기 위해 약초학(藥草學), 부인병(婦人病), 일반침구(一般鍼灸)등 생활과 밀접한 내용의 질병을 주로 다룹니다.
2003~2004년에 MBC에서 방영한 사극 드라마로 조선시대 궁녀 '서장금'이 의녀가 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장금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이다. 여담으로 이병훈 PD가 MBC를 퇴사한 후 MBC에서 연출한 첫 작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MBC 사극으로는 늘 최고로 꼽히는 레전드 사극이며 대한민국 역대 드라마 시청률 순위는 10위에 올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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