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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컨저링 1, 2, 3편 총정리: 형만한 아우는 없었다? 시리즈별 비교와 솔직 후기

by 아침바람10 2025.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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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영화 마니아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21세기 호러의 바이블, 바로 <컨저링(The Conjuring)> 시리즈입니다. 제임스 완 감독이 탄생시킨 이 시리즈는 실존 인물인 퇴마사 '워렌 부부'의 사건 일지를 바탕으로 하여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했죠.

하지만 "형만한 아우 없다"는 속담은 이 시리즈에도 적용될까요? 오늘은 컨저링 1편부터 3편까지 어떤 사건을 다뤘는지 정리해 보고, 왜 관객들이 갈수록 아쉬움을 토로했는지, 그 이유를 가감 없이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컨저링 1 (2013): 공포 영화의 교과서

전설의 '숨바꼭질 박수' 장면

줄거리: 해리스빌 농가 사건

1971년 로드 아일랜드, 페론 가족은 꿈에 그리던 농가로 이사 오지만 매일 밤 기이한 현상에 시달립니다. 결국 워렌 부부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죠. 조사를 통해 이 집이 과거 마녀 '배스쉬바'와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되고, 가족의 영혼을 노리는 악령과의 사투가 벌어집니다.

필자의 리얼 후기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섭다"는 카피는 거짓말이었습니다. 무서운 장면이 너무 많았으니까요. 특히 옷장 위에서 뛰어내리는 악령이나, 어둠 속에서 들리는 박수 소리는 점프 스케어(깜짝 놀라게 하는 기법)의 정석을 보여줬습니다. 과도한 CG 없이 카메라 워킹과 음향 효과만으로 공포를 조여오는 제임스 완의 연출력에 경의를 표하게 되는 명작입니다.

2. 컨저링 2 (2016): 발락의 강렬한 등장

시리즈 사상 최강의 비주얼, 수녀 귀신 발락

줄거리: 엔필드 폴터가이스트 사건

1977년 영국 엔필드, 엄마와 4남매가 사는 집에 폴터가이스트 현상이 일어납니다. 워렌 부부는 영국으로 건너가 악령 '발락'과 마주하게 되죠. 특히 로레인 워렌의 생명을 위협하는 예지몽과 겹쳐지며 긴장감은 극에 달합니다.

1편에 비해 아쉬웠던 점?

개인적으로 2편까지는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악령의 정체(이름)를 알면 퇴치할 수 있다'는 해결 방식이 1편과 유사해 신선함이 떨어졌다는 평이 있었죠. 또한, 후반부로 갈수록 드라마틱한 요소가 강해져 공포감이 다소 희석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수녀 귀신 발락의 임팩트는 역대급이었습니다.)

3.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 (2021): 왜 혹평을 받았나

하우스 호러를 벗어나 수사물이 되어버린 3편

줄거리: 아르네 존슨 살인사건

1981년,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악마가 시켜서 죽였다"며 무죄를 주장합니다. 워렌 부부는 이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악마의 존재를 법정에서 증명해야 하는 난관에 봉착합니다. 단순한 퇴마를 넘어선 탐정 수사물 형식을 띱니다.

관객들이 실망한 이유 (팩트 폭격)

  • 제임스 완 감독의 부재:
    가장 큰 이유입니다. 1, 2편을 연출한 호러의 거장 제임스 완이 제작으로 물러나고 마이클 차브스가 메가폰을 잡으면서, 특유의 '조여오는 긴장감'이 사라지고 흔한 할리우드 공포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 장르의 이탈 (하우스 호러 상실):
    컨저링의 묘미는 '폐쇄된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공포인데, 3편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단서를 찾는 수사물이 되었습니다. 낮 장면이 많아지니 공포감은 자연스레 반감되었죠.
  • 물리력 행사하는 악마?:
    보이지 않는 공포가 아니라, 마치 액션 영화처럼 물리적인 힘을 쓰고 좀비처럼 달려드는 연출은 '컨저링스럽지 않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4. 필자의 시리즈 총평

컨저링 시리즈는 3편에서 큰 아쉬움을 남겼지만, 여전히 패트릭 윌슨(에드)과 베라 파미가(로레인) 두 배우의 연기 합만으로도 볼 가치는 있습니다. 워렌 부부의 끈끈한 사랑이 공포를 이겨내는 과정은 이 시리즈만의 독특한 매력이니까요.

만약 컨저링 시리즈를 정주행 하려 하신다면, 1편과 2편은 불을 끄고 사운드를 키워서 제대로 즐기시고, 3편은 가벼운 마음으로 '워렌 부부의 수사 일지'를 본다는 느낌으로 접근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역시 공포 영화는 감독의 역량이 8할이다." - 3편을 보고 난 뒤의 깨달음

곧 다가올 <컨저링 4>는 부디 제임스 완 감독의 터치가 더 많이 묻어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여러분의 밤잠을 설치게 한 최고의 컨저링 시리즈는 몇 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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